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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실체, 진심의 무게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회차였습니다. 시작부터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지는데, 호수의 어머니 염분홍은 사실 친모가 아니었습니다. 입양 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하루 만에 둘만 남게 된 모자. 그런 사연이 있었기에 호수는 엄마의 헌신을 받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죠.
분홍은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가족들과 연을 끊었고, 그런 분홍의 슬픔을 이해해준 건 아이러니하게도 이웃이자 미래/미지의 엄마였습니다. 가까운 피보다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더 가족 같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호수와 미지의 관계는 깊어집니다. 서울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과거의 상처와 마주합니다. 10년 전 만든 ‘서울 가이드북’을 따라 데이트를 하며 추억을 되새기지만, 미지가 미래 행세를 하며 호수 앞에서 거짓말을 하면서 갈등이 생기죠. 결국 서로의 솔직하지 못한 감정이 충돌하지만, 끝내 서로의 진심을 꺼내며 화해합니다. "내가 말하지 않은 속을, 상대가 알아주기만 바라는 건 어리석을 수도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이 장면을 관통합니다.
한편, 로사 할머니는 ‘성년후견인 제도’를 접하고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과거와 연결된 인물인 호수의 전 상사가 찾아와 건물 매각을 압박하고, '현상월'이라는 이름을 다시 들이밀며 심리적 동요를 일으킵니다. 할머니는 결국 호수 대신 미지에게 후견인 가능성을 암시하게 됩니다.
미래의 회사 생활도 한층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박상영 수석이 등장하면서, 미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는 미지와 미래의 아빠와 판박이처럼 닮아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순간, ‘미래’라는 이름을 가진 딸까지 있다는 사실은 마치 평행우주 같은 불안감을 자아냅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와 세진은 서로의 아픔을 조용히 나눕니다. 세진은 “어두울 때 더 잘 보이는 게 있다”며 지금의 시련이 오히려 새로운 시선을 열어줄 수도 있다는 위로를 전하죠. 그러나 세진의 미국행 암시가 불안한 여운을 남깁니다.
9화에서는 박상영 수석의 민낯이 드디어 드러날 조짐입니다.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내부 폭로글은 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늘 침착하고 품격 있는 리더였던 그는 진짜 얼굴을 숨기고 있었던 걸까요?
또 하나의 큰 흐름은 로사 할머니의 결심입니다. 성년후견인을 미지에게 부탁하며, 요양원 입소 의사를 밝힙니다. 과거를 알고 있는 누군가로부터의 압박, 그리고 호수와의 거리감은 그녀를 또 다른 선택으로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호수와 미지는 다시 관계의 재정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고, 미래와 태이, 그리고 박상영을 둘러싼 미스터리 역시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미지의 서울’ 8화는 말하지 못한 감정, 보여주지 못한 진심이 결국 관계를 어떻게 왜곡시키는지를 조명합니다. 그리고 9화는 그 왜곡이 폭로와 충돌을 통해 해소 혹은 파국으로 치달을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감정과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다음 선택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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